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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장, 가인과 아벨의 제사로 삶을 이야기하다

by 빅보드101 2024. 5. 9.

창세기 4장

 

오늘은 지난 시간 창세기 3장 '인간의 죄와 함께 시작된 구원의 이야기'라는 내용에 이어서, 구원이 어떻게 실현되어 나가는 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4장에는 '선'과 '죄'라는 단어가 성경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이는 구별된 삶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창세기 4장을 통해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가인과 아벨의 제사는 삶의 문제

 

창세기 4장에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가 나옵니다. 가인은 곡물로, 아벨은 짐승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물을 받으실 때, 그 사람도 같이 받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하나님은 가인과 그의 제물을 거절하십니다. 이는 그 사람의 삶과 그 사람의 제물을 모두 보신다는 것입니다. 

 

  • 창세기 4: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 창세기 4: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 신명기 23: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하나님은 제물과 그 제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도 보십니다. 즉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삶이 하나님 앞에 합당할 때, 그 사람의 제물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물이나 재물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재물이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가난한 자를 살피기 위해서 예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을까요?

 

가인이 선을 행하지 않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물을 받으실 때 그 사람의 삶을 같이 보십니다. 그래서 헌금을 내는 행위는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정하게 취한 재물은 받지 않으십니다. 개 같은 자의 소득도 받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의 정확한 표현인 것입니다. 

 

그리고 가인의 예배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제물을 삼았습니다. 이것을 두고 가인의 제사에는 '피가 없고', 아벨의 제사에는 '피가 있어서' 받으셨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레위기에 가면 5가지의 제사가 나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인데, 이 가운데 소제는 하나님께서 곡식을 제물로 정하시고, 심지어 야채를 삶아서 드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물 가운데 피가 없는 곡식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가 없어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가인은 하나님께 드릴 삶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온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지만, 이 예물에 우리의 삶이 담겨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한주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직하게 살아야만 헌금을 낼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 창세기 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이것은 미래형입니다. 히브리 원어를 보면 '네가 앞으로 죄를 또 짓게 되는데, 조심해라'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바로 아벨을 죽입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가인의 평상시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인의 살인과 거짓말이 이날에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지금 현실은 과거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인은 이전부터 악한 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죄가 너를 원하지만 다스리라'고 경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라는 말을 통해서 '선'이라는 단어와 '죄'라는 단어가 성경에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죄는 '궁수가 표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진 모든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 상태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결국 가인은 죄의 상태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 죄를 범하면 땅에서 멀어진다

 

  • 창세기 4: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 레위기 18:28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땅은 아담에게 주신 축복의 근본입니다. 그러나 죄를 범하면 땅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가인의 살인을 통해 의인 아벨의 피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땅으로부터 아벨의 호소를 듣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땅은 살인자 가인을 토해냅니다. 그래서 가인은 땅으로부터 먹을 것과 머무를 수 있는 권한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16절을 보면,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게 됩니다. 여기서 동쪽은 세상을 뜻합니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갔다는 의미입니다. 

 

3. 살인을 스스로 결정한 가인의 아들 라멕

 

  • 창세기 4:18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 창세기 4: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 창세기 4: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가인의 자식 중에 라멕이 태어납니다. 이 라멕이 사람을 죽였는데, 그 이유가 '자신의 상처로 말미암았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살인을 자신이 스스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라멕은 어떻게 자신이 스스로 살인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라멕은 아버지 가인이 하나님 없이 살아가던 것을 대물림한 것입니다. 이는 신앙의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는 것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 근거는 창세기 4장 17절에 '가인이 성을 쌓았다'는 구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성을 쌓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러한 가인의 삶에는 회개가 없었습니다. 즉 하나님 없이 살아감을 자기가 결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이 아들들에게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24절에 하나님이 가인이 길에서 객사당할까 봐 '가인을 위하여서는 벌이 칠 배'라고 하셨는데, 이것을 라맥은 자기 스스로 '칠십칠 배'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라멕이 자의적 선포와 방어로 자신을 변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지 않은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자신을 옹호하거나 변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태를 경계해야 합니다. 

 

4.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창세기 4장에는 가인과 아벨의 사건을 통해서, 처음으로 선과 죄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창세기 3장의 범죄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인과 아벨 하나님께 올려드린 제사의 차이는 제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선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제물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