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창세기 2장, 하나님의 법은 사람을 살리는 법이다

by 빅보드101 2024. 5. 7.

 

오늘은 지난 시간 창세기 1장의 '욕구와 욕망은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선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에 이어서 창세기 2장에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안식, 에덴동산, 사람의 독특성 등에 하나님의 마음이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창세기 2장에 나타난 안식의 의미

 

창세기 2장에는 '천지창조 일곱째 날'의 내용이 있습니다. 창세기 2장 2~3절을 보면 일곱째 날에 안식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 창세기 2: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창세기 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여기서 안식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식은 단순하게 주일에 교회를 가는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창세기가 기록된 당시에 모세와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문명에 속해 있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인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집트 문명에서는 돈을 주고 노예로 사람이나 짐승을 사드렸습니다. 그러고는 죽을 때까지 일을 시키고, 더는 일을 못 하거나 다치게 되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법과 다르게 하나님의 율법은 사람을 살리는 법으로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가 '안식'입니다. 안식일 법은 사람을 살리는 사랑의 법입니다. 그래서 6일간 일을 하고, 7일째는 무조건 쉬게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식일 법에는 짐승도 쉬게 합니다. 이는 짐승의 권리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서에 가면 '안식일'을 안 지킨다고 사람을 죽이려 했던 바리새인들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안식일을 왜 만드셨을까요?

 

사람들이 일만 하다가 죽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율법을 사람을 죽이는 일에 사용합니다. 율법을 맡은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하러 직접 오신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수님이 일부러 안식일에 대놓고 일을 하십니다. 성경에 '손 마른 자 치료', '꼬부라진 여인 치료', '수종 병자 치료', '베데스다 환자치료', '실로암 맹인 치료', '회당 축귀사역' 등을 안식일에 행하십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이 생명을 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지 말라던 바리새인들과 반대로,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시면서 진정한 안식일의 의미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의 목적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데, 왜 안식일에 음식을 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인은 스스로 밥을 해서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 밥은 주인집에 있는 종들이 합니다. 그런데 오늘 쉬라고 하면서 점심때 맛있는 것을 먹자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종들은 쉬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국 식사 준비는 노예들의 업무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창세기는 세상의 신들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 하나님은 생명을 지킨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의 목표는 사람과 짐승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한 '생명 보전'의 첫 번째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서 모세가 창세기를 적은 이유는  '너희는 지금까지 잘못된 신을 믿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다르다고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창세기를 통해 올바른 기준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올바른 기준에 대해 성경을 통해 알게 될 때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잘못 잃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만든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모든 율법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미와 에덴동산

 

  • 창세기 2: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창세기 2장 4절에는 "여호와"라는 말이 처음 등장합니다. 성경에 보면 그냥 "하나님"이라고 기록된 곳이 있고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기록된 곳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이야기하실 때는 '여호와'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이는 '언약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8절 : 에덴동산
  • 9절 : 생명 나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 10절 : 강
  • 11절 : 비손, 기혼
  • 14절 : 힛데겔, 유브라데

 

에덴동산은 4개의 강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근처에 에덴동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지역은 사막화나 바위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4절의 '힛데겔'은 티그리스강의 옛 이름입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출처:위키피디아)

 

  • 창세기 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세기 2장 15절에는 아담의 직업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아담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작하는 농부이고, 둘째는 에덴동산을 지키는 수위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 창세기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장 17절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해도 되는 것이 있고,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모세오경이라고 하는데, 이 5권은 성경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오경 이후에 나오는 역사서는 이 기준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사람과의 관계

 

  • 창세기 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에 참여시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협업을 원하시고, 함께 사역하는 자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그 근거가 창세기 2장 19절에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대로 이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목표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신앙'을 통해서 '신화'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까지를 목표로 하십니다.

 

우리가 왜 이 땅에서 약 100년 정도 살아갈 시간을 받은 것일까요?

 

그것은 이 땅에서 훈련하며,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시편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너희가 신들의 아들인 것을 왜 알지 못하느냐?' 즉 '신화'가 우리의 목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에 가담하게 하신 특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4. 사람 창조의 독특성

 

  • 창세기 2: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 창세기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장에는 '사람의 창조'에 대해서 창세기 1장보다 더욱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보이신 특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다른 피조물과 사람을 구별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 창세기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시고, 행동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라고 이야기합니다. 

 

  • 고린도후서 4:4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체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성경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 구세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존재'로 우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사람을 손으로 직접 지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피조물들은 말씀으로만 만드셨습니다. 창세기 2장 7절을 보면 "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는 흙으로 지은 동물들과 다르게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존재인 사람만이 영이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5.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창세기 2장은 안식의 의미를 시작으로 에덴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이고, 이 관계의 독특성은 인간의 창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하게 만들어진 사람과 특별하게 관계를 맺어가시는 하나님의 법이 곧 사랑이며,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제정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